SK 유심보호 서비스 필요한 진짜 이유

SK텔레콤 해킹 사건, 유심 교체 움직임 확산

 

최근 SK텔레콤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유심(USIM) 정보 유출을 우려해 직접 유심 교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심보호 서비스만으로는 불안하다"며 실제로 유심을 교체했다는 후기들이 잇따르고 있어, SK텔레콤이 과연 무상 유심 교체를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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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보호 서비스, 과연 충분할까?

SK텔레콤은 지난 22일, 해커가 악성코드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응해 T월드(T world) 앱을 통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를 적극 추천하고 나섰죠.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단순히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만으로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며, 직접 유심을 새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 "유심 교체비용, SK텔레콤이 부담해야 한다"

유심 교체를 자비로 진행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건 당연히 무상 교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심 교체에는 약 7천700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 사례와 비교... 같지 않은 사건, 다른 대처?

 

지난 2023년 1월, LG유플러스도 대규모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 LG유플러스는 사건 발생 한 달 반 뒤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SK텔레콤 사건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나 유출된 정보의 종류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무상 교체 결정을 내리기엔 시기상조라는 업계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SK텔레콤, 피해 규모 분석 후 대책 발표 예정

통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유출된 정보가 명확히 드러났던 반면, SK텔레콤은 아직 유출 여부 자체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유출 피해는 생각보다 적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심 무상 교체 시 드는 막대한 비용

만약 SK텔레콤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하기로 결정할 경우, 약 1천771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유심 한 장당 소비자 가격은 약 7천700원이지만, 실제 통신사의 원가는 2천 원 후반대에서 3천 원 초반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신중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eSIM 이용자도 보호 대상? 핸드폰 초기화는 필요 없을까?

온라인상에서는 eSIM(내장형 유심) 이용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eSIM 사용자도 유심보호 서비스로 동일하게 보호된다"고 안내했습니다.
만약 eSIM을 교체하고 싶다면 기존 eSIM을 삭제하고 새로 발급받으면 됩니다.
또한, 핸드폰을 초기화한다고 해서 유심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핸드폰 초기화는 필수 조치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심에 비밀번호 설정? 해킹 예방과는 무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유심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해킹도 막을 수 있다"는 오해가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유심 비밀번호는 핸드폰이나 유심을 분실했을 때 다른 사람이 무단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기능일 뿐, 온라인 해킹을 방지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해킹 방지를 위해서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식 보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수상한 링크나 앱 설치를 주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현재 SK텔레콤은 피해 규모 조사와 고객 대상 특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특히 유심 무상 교체 여부를 둘러싼 이용자들과 통신사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용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통신사 제공 보안 서비스에 더욱 관심을 갖고 스스로 정보 보호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